전체 글 (60)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년 개운하다 새해를 산정상에서 맞이하려고 했으나 전날 숙취로 인해 오후 2시에서야 일어났다. 친구집에서 찐하게 연말모임을 갖었기때문이다. 늦은 오후 배달한 중국요리를 먹어치우고 바스럭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어디 가까운 절에라도 가서 소원을 빌어야 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과 함께. 친구는 집에 나서며 가까운 목욕탕에 가자고 제안했다. 목욕탕? 음 나쁘지않은 선택이었다. 2023년의 묵은 때를 벗어내면 또 2024년의 각질이 쌓여가겠지. 목욕탕을 나오니 ‘개운하다’ 입에서 절로 나왔다. 상쾌하고 가뿐하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새해 첫 날이니 좋은 운수가 열리라고 개운(開運)하다라고 쓴다. 2024년 모두 개운하자! 일본 도쿄 [7] 카츠 카레라이스와 쫌 긴 산책 이번 여행의 두번째 카레라이스 도전이다. 지난번 먹고나면 힘이 날 것 같은 vigor 카레에 이어서. 후단이라는 이 깔끔한 외관의 가게는 오픈 한지 얼마 안된 성수동 감성의 카레집이다. 떠듬떠듬 일어를 읽으며 메뉴를 본다. 보통 가장 위에 있는 메뉴를 주문한다. 가장 위에 있는 메뉴가 주인이 가장 자신있게 적어 논,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은 메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어 메뉴판을 주셔서 열심히 정독한 후 돈카츠가 토핑된 카츠 카레라이스를 주문하였다. 물론 메뉴판에서 제일 위에 있는 메뉴이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자꾸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카레라이스에 더 눈길이 간다. 메뉴판에서 두번째있던 스태미나 카레라이스이다. 노른자가 톡하고 올라가 있어 규동과 비슷한 구성의 카레라이스이다. 다음엔 꼭.. 일본 도쿄 [6] 비오는 날 따뜻한 커피 그리고 오코노미야끼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밤에 예보를 확인하고 비를 기다리는 설렘을 안고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빗소리가 잘 들리는 계단에서 잠시 비구경을 했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같은 방에 묵는 챨리와 오늘 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비가 와서 카페에 가려고 해, 괜찮은 카페를 알고 있어?" 내가 물었다. 챨리는 숙소 건너편 카페를 추천해 준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비 오는 날에는 이 차림이 무적이다. 카페는 Itoule인데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다. 다른 카페를 찾아보다 몬나카커피라는 카페를 찾았다. 구글지도를 따라 도착해 보니 지나가다 봤던 카페다. 비에 젖은 나무 냄새가 날 것 같은 외관이다. 오하요 고자이마스! 인사하고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해외를 여행할 때면 인사성이 ..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