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세계여행, 이태원의 골목길을 걷다 [서울2]
이태원의 오후, 도시가 들려주는 세계여행의 속삭임일요일 오후, 해방촌으로 향하는 언덕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마트24 편의점 앞. 테라스에 앉아 캔맥주를 홀짝이는 외국인들 사이로 나도 자리를 잡았다. 서울 한복판에서 마시는 캔맥주인데, 마치 유럽의 어느 골목길에서 여행자로서 휴식을 취하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주변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가 뒤섞인 웅성거림. 이태원이 내게 속삭였다. "여기서는 네가 여행자야.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여행자의 마음으로 걸어봐."세계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 이태원이태원은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국제적인 분위기의 동네다. 1950년대 주한미군 기지촌으로 시작해 외국인들의 터전이 되면서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해방촌, 경리단길, 녹사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