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0)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성동 [3] 삼성해맞이공원에서 맞이하는 해넘이 담장이 높은 고급주택가를 지나 오르막을 꽤 오르다 보면 삼성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 골든아워 또는 매직아워라고 부르는 일몰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급하게 올라와 숨이 가쁘다. 1. 산의 그림자를 본 적이 있나요? 숨을 돌리고 고개를 들어 영동대교쪽을 봤을 때 카메라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산 뒤에 구름이 산의 능선의 모양과 닮아 그림자 같아 보였다. 공원에 오길 잘 했다.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2. 신공원발견 내 기준 유명하지 않은 이 공원은 친구 덕분에 알게 되었다. 친구는 아셈타워 30여층에서 창문밖으로 푸르른 곳을 발견했는데 위치를 맞춰보니 삼성해맞이공원이더라. 현재가 대항해시대였다면 깃발을 꽂아 이 공원을 소유할 수 있었을 텐데. 삼성동 푸르른 땅은 원주민의 것으로 남겨둬야겠다. 3. 반려.. 삼성동[2] 봉은사역 1번출구 봉은사 봉은사는 삼성동 땅에 자리잡고 있는 가장 도심에 위치한 사찰이다. 코엑스와 함께 외국인이 묶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1. 산 자와 죽은 자 알록달록한 연등만 알고 있었는데 흰색 연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가등이라고 부르는 데 돌아가신 분의 이름이 적혀있는 등이다. 보통 사찰에 있는 첫번째 문은 일주문이라고 하는데 봉은사에서는 진여문이라고 한다. 진여문에서 진여는 사물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뜻한다. 진여문을 지나면 죽은자의 이름 아래를 걷게 된다. 인간의 살아있는 기간은 찰나이니 죽어있는 모습이 인간 그대로의 모습에 더 가깝겠다. 죽은 자가 영가등을 소원할 수 없으니 극락왕생의 바람은 죽은 자에게서 산 자에게로 물림된다. 대웅전 가까운 곳엔 크기가 더 큰 영가등이 있다. 더 큰 바람은 더 큰 돈.. 삼성동[1] 스타필드 = 별마당 도서관 출사예정지는 총 3곳이었다. 1) 코엑스(별마당 도서관) 2) 원서동(창덕궁길) 3) 다산생태공원 일기예보에 비가 예정되어 있어 출사지는 자연스럽게 실내인 별마당 도서관이 되었다. 두 동네는 안타깝게 떨어졌지만 후보지 자격은 여전히 유효하니 슬퍼하지 말자. 1. 한국인과 외국인 구별법 월요일 별마당 도서관에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 외국인이 필수로 방문하는 코스 중 한 곳이지 싶다. 자세히 나눠보면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한국인이고, 서서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람은 외국인이다. 출사나온 나와 친구는 한국인이면서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독특한 포지션을 맡았다. 어쩌면 우리를 외국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 2. 밤에 더 예쁜데 낮에 와버렸네 별마당 도서관은 사실 밤에 더 예쁘.. 이전 1 ··· 17 18 19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