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도쿄해양대학 에치주지마 캠퍼스가 10분거리에 있다. 학식을 도전해보기로 한다. 거리가 가깝기도하고 저렴한 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학식매니아는 아니다. 그저 한국에 있을 때 세종대학식을 4번 정도 먹어봤다. 세종대학식은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으로 유명했고 대표 메뉴로는 소금구이덮밥이 있다. 세종대 학식과 비교해 가격과 맛, 양을 확인해보려고 한다.

콘테이너로 된 학생식당의 외관을 구경하고 입구를 찾는다. 마린포도라는 음성이 들릴 것만 같은 문을 찾았다.



문을 들어서니 그림과 모형으로된 메뉴가 눈에 띈다. 10개의 특식과 그날그날 바뀌는 백반 메뉴가 있다. 저렴하게 먹으려면 밥과 미소된장국만 250엔에 먹을 수 있다.

카레라이스는 미니부터 대자까지 4가지 사이즈가 있다. 미니하고 중하고의 가격차이가 별로 안나니 중자를 먹는 게 합리적으로 보인다.

키츠네우동이다. 키츠네는 여우라는 뜻인데 일본에서는 여우가 유부를 좋아한다고 해서 유부가 들어간 우동을 키츠네우동이라고 부른다. 시원하게 먹고싶으면 소바를 골라도 좋다.

카츠카레는 돈카츠가 들어간 카레라이스이다. 돈카츠가 들어간만큼 카레라이스보다 가격이 조금 더 나간다. 대자는 550엔으로 저렴하다.

카츠카레와 키츠네우동을 골랐다. 둘다 대자로 골랐는데도 990엔. 1천엔이 채 안된다. 맛은 나쁘지않았고 둘다 대자로 했더니 배가 엄청 불렀다. 조그만 그릇이 무엇인가했더니 녹차를 담아 마시는 잔이었다. 녹차까지 마시니 정말 배가 빵빵해졌다.

세종대 학식에서 소금구이 덮밥과 국물라볶이를 먹으면 9천원정도인데 가격은 얼추 비슷하다. 하지만 도쿄 해양대학 학식의 양이 심각하게 많다. 세종대 학식에 곱배기를 하면 양이 비슷할 것 같다. 맛은 세종대 학식이 더 좋았다. 한국인이라 한국음식이 입에 맞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일본 해양대학에서 가성비로 한끼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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