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들려줄게 (59) 썸네일형 리스트형 [먹살 3] 쿠팡 신선센터 입고 단기사원 경험기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3. 쿠팡 신선센터 입고 단기사원 경험기 입사지원은 했고 기다리는 동안 단기알바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당근, 알바몬, 알바천국, 동네알바, 급구, SOON, 가다 어플을 설치했다. 예전에 알바구할땐 알바몬, 알바천국이 다였는데, 알바관련 어플이 이렇게나 많아졌다. 비생산적이었던 나를 비웃듯 어플들은 생산성 그룹으로 묶였다. 터치할때마다 조금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 같은 위로감을 준다. 쿠팡물류센터 근무의 큰 단점쿠팡은 사실 단기알바의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긴 단점이 있기때문에. 출근 시간 1시간40분, 퇴근시간 1시간반~2시간 대략 3시간반의 출퇴근 시간이 소요된다. 이정도 출퇴근시간을 사유로 퇴사하면 고용지원금이 지급될만큼 객관적으로도 치명적인 단점이다.. [먹살 2] 입사지원 근데 해외지원을 곁들인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2. 입사지원 근데 해외지원을 곁들인 해외입사지원 그중에서도 태국 또는 라오스에 입사지원하는 걸 1순위로 두고 이력서를 작성한다. 해외에서 일해본 적 없다. 살아본 적도 유학해본 적도 없다. 태국과 라오스를 오가며 6개월정도 여행해 본게 경험이라면 경험이다. 태국과 라오스 사람들의 미소, 친절함에 반했다. 살아보고 싶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불교를 믿어서 착한가? 나름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본다. 나는야 이제부터 마케터사람인을 둘러보다 방콕의 한 동물병원에서 SNS마케터를 뽑는다는 공고를 봤다. 마케팅. 사실 나는 마케팅이라는 직무를 싫어한다. 그중에서도 방문영업은 내 최악의 경험으로 남았다. 경기도의 큰 완구점 사장님들에게 장난감가격 리스트를 드리며 계약을 따내야하.. [먹살 1] 근데 뭐 먹고 살지?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1. 근데 뭐 먹고살지? 30대 중후반의 나이. 모아둔 돈 없이 정말 아낌없이 쓰기만 한 것 같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미래를 약속한 연인도 없다. 최근 6개월 약속이 없으면 매일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침대에서 마냥 누워있으면 안될 이유가 생겼다. 숨만 쉬어도 백만원씩 써요말 그대로 숨만 쉬며 살았는 데 카드값은 백만원이상씩 꼬박꼬박 나간다. 사치품을 산 것도 아닌데. 통장의 잔고는 조금씩 줄어들어 돈을 벌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이제 고작 2개월 남짓 남았다. 돈을 벌어야한다. 이력서를 써야한다. 무기력감과 우울감생활비말고도 몸을 움직여야할 이유가 더 있다. 침대에 누워있는 혼자있는 생활이 계속되니 내가 살아있는 건지 죽어있는 건지 헷.. 일본 도쿄 [10] 일주일동안 직접 익힌 일본어 회화/단어 5가지 -일주일동안 도쿄에서 배운 회화/단어- 1. カードを使えますか? (카도 오츠카에마스카?) - 카드를 쓸 수 있나요? 엔화를 많이 환전해가지않아서 되도록 카드를 쓰려고했다. 그래서 카드를 쓸 수 있냐고 많이 묻게되었다. 편의점, 마트에선 물론 카드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고 식당 중에서도 규모가 있거나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곳은 카드 사용이 가능했다. 일본은 마진율이 몇 퍼센트로 낮으면 카드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2. 日本語が苦手です (니혼고가 니가테데스) - 일본어를 잘 못합니다 장발에 수염을 기른 탓에 일본인으로 오해를 많이 받은 것 같다. 또 인사와 간단한 일본어로 대화를 시작하니 상대방은 유창한 일본어로 말하게 되고 그때 일본어를 잘 못.. 일본 도쿄 [9] 일본 대학교 학식엔 뭐가 나올까? 숙소에서 도쿄해양대학 에치주지마 캠퍼스가 10분거리에 있다. 학식을 도전해보기로 한다. 거리가 가깝기도하고 저렴한 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학식매니아는 아니다. 그저 한국에 있을 때 세종대학식을 4번 정도 먹어봤다. 세종대학식은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으로 유명했고 대표 메뉴로는 소금구이덮밥이 있다. 세종대 학식과 비교해 가격과 맛, 양을 확인해보려고 한다. 콘테이너로 된 학생식당의 외관을 구경하고 입구를 찾는다. 마린포도라는 음성이 들릴 것만 같은 문을 찾았다. 문을 들어서니 그림과 모형으로된 메뉴가 눈에 띈다. 10개의 특식과 그날그날 바뀌는 백반 메뉴가 있다. 저렴하게 먹으려면 밥과 미소된장국만 250엔에 먹을 수 있다. 카레라이스는 미니부터 대자까지 4가지 사이즈가 있다. 미니하고 중하고의 가격차이.. 일본 도쿄 [8] 에도가와구 자연동물원과 스나마치 긴자 상점가 1. 에도가와구 자연동물원고토구에 있는 숙소로부터 1시간반 걸어가면 에도가와구 자연동물원에 도착한다. 보도 2시간안으로 갈 수 있는 곳은 걷기로 해서 숙소를 기준으로 동서남북 여러 곳을 걸었다. 무료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개미핥기, 다람쥐원숭이, 수달, 청설모 등 제법 동물 친구들이 있었다. 동물원 입구쪽에서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발견했다. 17종류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해서 세븐틴 아이스라는 이름을 갖는 모양이다. 17개중에서 저렴하고 눈에 띄는 소다맛으로 골랐다. 소다맛 쭈쭈바를 쭉쭉 흡입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소다맛이 라무네로 잘 알려진 일본의 일반적인 사이다 맛이다. 뽕따보다는 조금 덜 밀키한 맛. 쭈쭈바를 입에 물고 공원을 걷다가 일본 전통가옥을 발견했다. 물가에 있어 더 운치가 있어뵌다.. 2024년 개운하다 새해를 산정상에서 맞이하려고 했으나 전날 숙취로 인해 오후 2시에서야 일어났다. 친구집에서 찐하게 연말모임을 갖었기때문이다. 늦은 오후 배달한 중국요리를 먹어치우고 바스럭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어디 가까운 절에라도 가서 소원을 빌어야 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과 함께. 친구는 집에 나서며 가까운 목욕탕에 가자고 제안했다. 목욕탕? 음 나쁘지않은 선택이었다. 2023년의 묵은 때를 벗어내면 또 2024년의 각질이 쌓여가겠지. 목욕탕을 나오니 ‘개운하다’ 입에서 절로 나왔다. 상쾌하고 가뿐하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새해 첫 날이니 좋은 운수가 열리라고 개운(開運)하다라고 쓴다. 2024년 모두 개운하자! 일본 도쿄 [7] 카츠 카레라이스와 쫌 긴 산책 이번 여행의 두번째 카레라이스 도전이다. 지난번 먹고나면 힘이 날 것 같은 vigor 카레에 이어서. 후단이라는 이 깔끔한 외관의 가게는 오픈 한지 얼마 안된 성수동 감성의 카레집이다. 떠듬떠듬 일어를 읽으며 메뉴를 본다. 보통 가장 위에 있는 메뉴를 주문한다. 가장 위에 있는 메뉴가 주인이 가장 자신있게 적어 논,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은 메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어 메뉴판을 주셔서 열심히 정독한 후 돈카츠가 토핑된 카츠 카레라이스를 주문하였다. 물론 메뉴판에서 제일 위에 있는 메뉴이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자꾸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카레라이스에 더 눈길이 간다. 메뉴판에서 두번째있던 스태미나 카레라이스이다. 노른자가 톡하고 올라가 있어 규동과 비슷한 구성의 카레라이스이다. 다음엔 꼭.. 일본 도쿄 [6] 비오는 날 따뜻한 커피 그리고 오코노미야끼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밤에 예보를 확인하고 비를 기다리는 설렘을 안고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빗소리가 잘 들리는 계단에서 잠시 비구경을 했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 같은 방에 묵는 챨리와 오늘 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비가 와서 카페에 가려고 해, 괜찮은 카페를 알고 있어?" 내가 물었다. 챨리는 숙소 건너편 카페를 추천해 준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비 오는 날에는 이 차림이 무적이다. 카페는 Itoule인데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다. 다른 카페를 찾아보다 몬나카커피라는 카페를 찾았다. 구글지도를 따라 도착해 보니 지나가다 봤던 카페다. 비에 젖은 나무 냄새가 날 것 같은 외관이다. 오하요 고자이마스! 인사하고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해외를 여행할 때면 인사성이 .. 일본 도쿄 [5] 돈코츠라멘먹고 속이 니글 부타야마라는 라멘집에 왔다. 돼지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금액을 추가하면 차슈를 산처럼 쌓아서 먹을 수 있다. 라멘집에서 오오모리를 하면 면만 추가되기 때문에 차슈 같은 토핑은 따로 추가 주문해야 한다. 면, 밥보다 반찬을 많이 먹는 편이기 때문에 오오모리 대신 토핑을 추가하는 게 현명하다는 걸 배워가는 중이다. 라멘을 먹는데 국물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저세상 느끼함이다. 후추를 잔뜩 뿌리고 비법식초를 뿌려봐도 느끼함이 가시질 않는다. 양옆의 현지인들은 국물까지 맛있게 먹는 게 신기하다. 면은 서걱서걱한 게 덜 익은 식감이다. 음식을 남길 순 없어 어찌어찌 다 먹긴 했다. 메이지마루는 일본에 마지막 남은 철선이다. 일본정부가 영국에 주문하여 1874년 9월 진수한 등대순시선이다. 천황의 어선, 기념선, 연습..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