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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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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뭐하냐고 물어서 누워있다고 했다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요새 뭐해? 응? 나 누워있어. 누워있는게 일과야. 태국여행 후 게임에서 스턴걸린 캐릭터처럼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여행하는 내가 본체이고, 한국에서의 나는 아바타인 듯 여행과 여행사이의 버려지는 기간인 듯 시간을 신나게 낭비하고 있다. 허리가 아픈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태국에서 돌아오기 1주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척추가 평소에도 약한 편이다. 극장 의자에 1-2시간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꽤나 곤욕이다. 좁은 의자에 앉아 자리를 고쳐앉길 십수번. 옆자리 사람에게 미안할 정도다. 5년전 허리를 구부정하게 지하철 의자에 앉아있다가 느닷없이 재채기를 해서 허리 통증이 심했던 적이 있다. 그전까지 침대없이 방바닥에 자리를 깔고 잤는데, 바로 침대를 들였다. 허리가 아프니 ..
남의 재능을 쉽게 누릴 수 있어서 좋아 “내가 재능이 없어도 남의 재능을 쉽게 누릴 수 있어서 좋아” 나보다 두 살 많은 형님이 내게 했던 말이다. 일주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불현 듯 이 문장이 튀어나와 되뇌이게 되었다. 되뇌임을 멈추기위해 글로 정리하기로한다. 모차르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기했던 살리에리처럼 우리는 재능이 없음을 탓하고 재능있는 사람을 시기하기도 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재능있는 과학자, 디자이너, 작가, 음악가 등이 이 세상에 누릴 것 들을 만들었다. 비행기, 스마트폰, 책, 그림, 음악 등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들이 만든 것을 누리고 살아간다. 누구나 좋아하는 노래가 있을 것이다. 재능있는 작곡가, 작사가, 편곡자, 가수, 프로듀서들이 노래를 만들어 파일형태로 녹음하고, 녹음한 노래가 스트리..
[먹살 11] 일용직 단기알바 4월 결산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11. 일용직 단기알바 4월 결산 4월초에 3월결산을 하면서 먹은 마음과 같이 설렁설렁 일하였고 총 22일 일하였다. 촬영보조 11일아직 미지급 받았지만 3.3% 소득세를 제하고 1,063,700원 받을 예정이다. 예상했던대로 4월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알바였다. 4월 30일을 끝으로 촬영보조 알바를 끝냈다. 감독님께 다음달부터 정기적인 일을 구하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다. 7개월동안 한달에 5~15일정도로 띄엄띄엄 뵈었다. 내게 참 잘해주셨고 선한 분이셨다. 급하게 그만두는 경향이 있어 감독님과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다음으로 나보다 훌륭한 친구의 다른 친구가 일할 예정이라 조금 마음이 놓인다. 포차서빙 8일급여는 총 61시간 근무해서 총 678,350원이..
[먹살 10] 일용직 단기알바 3월 결산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10. 일용직 단기알바 3월 결산 3월 한달간 31일 쉬지않고 일하려고 했지만 결국 5일을 쉬었다. 대신 하루에 오전, 저녁으로 두번 근무한 날이 5일이라 횟수로는 31회 일했다. 포차서빙 8일당근을 통해 이틀만 포차 서빙할 알바를 찾길래 지원했다. 이틀 일하고 사장님이 직원이 구해질때까지 도와주면 좋겠다고하여 3월 한달간 넷째주를 제외한 주말에 일했다. 급여는 하루에 약 7시간씩 근무해서 총 639,428원이다. 처음 2일치는 지급받았고, 6일치 아직 지급 받지 못했다. 쿠팡 단기 7일3/1 특근 덕분에 평균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다. 총 726,088원. 또 7일 일한 덕분에 4대보험을 공제하 지않았다. 8일 일했다면 8일 일한날에 8일치의 4대보험이 모두 공제되어 굉장히..
[먹살9] 일용직 단기알바 2월 결산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9. 일용직 단기알바 2월 결산 2월 10일부터 2월 29일까지 하루 쉬고 일했다. 거기에 2/5, 2/8 일해서 총 21일을 일했다. 한달에 21일 일용직 단기알바를 하고 얼마나 벌었을까? 쿠팡 단기 13일2월동안 쿠팡에서 가장 많이 일했다. 21일 중에서 총 13일. 그래서 얼마를 벌었냐구? 1,266,503원을 받았다. 일일 10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다. 설근무 이틀을 포함한 금액이라 평균금액이 조금 올라갔다. 촬영보조 2일촬영일이 있을때마다 첫번째 순위로 나가고 있다. 감독님의 어시스턴트의 어시스턴트 정도의 업무라 잡무에 가깝다. 이틀 일하고 고용보험 공제해서 183,400원 받았다. 기타 6일- 롯데음료에서 포장일을 하루 6시간하고 7만원을 받았다. - 3시간반 건설현..
[먹살8] 천원짜리 당근 타로점(feat. 취업운, 해외운)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8. 천원짜리 당근 타로점(feat. 취업운, 해외운) 사고파는 것 말고도 당근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 알바를 올리고 구할 수 있고, 모임을 개설하거나 참여할 수 있고, 동네생활이라는 게시판에 동네질문, 분실/실종 등의 주제로 글을 쓸 수 있다. 동네생활을 구경하던 중 천원에 타로를 봐준다는 글을 발견했다. 댓글을 달았더니 얼마 후에 당근채팅으로 연락이 왔다. 당근에서 온라인으로 본 타로점계좌번호를 주며 천원을 입금하면 2가지 주제로 타로점을 봐준다고 했다. 천원이니 잃어도 천원이겠네 하며. 그러면서 인터넷에 계좌번호 사기조회를 검색해서 중고나라의 통합사기조회 사이트에 접속했다. 중고나라 통합 사기조회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메신저 ID, 이메일을 입력하고 조회를 누르면 결..
[먹살7] 쿠팡 신선센터 허브 단기사원 후기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7. 쿠팡 신선센터 허브 단기사원 후기 쿠팡에서 연락이 왔다. 출고로 근무를 신청했는데 허브로 출근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허브는 상하차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는 공정이다. 안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설연휴는 특근이어서 1.5배의 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고민을 해보고 하겠다고 했다. 설연휴라 물량이 많지 않길바라며. 해보고나니 허브업무는 레일을 타고 내려오는 박스를 파레트에 쌓는 작업이라는 걸 알았다. 허브허브향이 날 것 같이 예쁜 이름의 공정이다. 허나 실상은 몸에서 땀냄새가 진동하고 입에서는 단내가 나는 공정이다. 그때문일까? 다른 공정보다 시급을 240원 더 준다. 간단하게 체조를 하고 공정에 투입한다. 레일 두 개가 한 쌍으로 7열정도 있다. 레일..
[먹살6] 대한민국에서 장발남자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6. 대한민국에서 장발남자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 1년 3개월정도 머리를 길렀다. 어렸을 때 류승범의 예수님 머리를 보고 막연히 장발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 늙어 주책이 되기 전에, 마침 일자리를 바로 구하지 않는 김에 머리를 길러 보기로 한다. 어렸을 때 하고 싶었던 걸 20대 후반부터 하나씩 해보는 것 같다. 삭발도 그렇고 노란머리로 염색하는 것도 그렇고. 어른들이 말하는 늦바람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어른들은 자식이 10대 20대때 뭔가 해본다고하면 하게 둬야한다. 안그럼 3-40살 먹은 노란머리에 장발인 자식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단역알바단역알바는 막연히 해보고 싶었던 알바 중에 하나다. 예전에 단역알바를 찾아봤는 데 프로필 사진을 제출해야해서 수고스럽고 비용이 지..
[먹살5] 쿠팡 신선센터 출고 단기사원 후기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5. 쿠팡 신선센터 출고 단기사원 후기 이번엔 출고 후기다. 입고를 해봤으니 출고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내가 생각한 출고의 업무는 포장과 집품이다. 빠른 손놀림으로 상자를 접고 포장하는 멋진 나를 상상하며. 집품은 친구에게 설명들은 공정인데 주문들어온 상품을 해당 위치에 가서 집은 후 토트라고 불리는 바구니에 담는 것이다. 마치 장보듯이 계속 움직일테니 지루하지 않겠지. 하지만 내 기대와 달리 하게 된 건 프레시백 정리와 워터라 불리는 작업이었다. 프레시백 정리프레시백은 쿠팡에서 로켓프레시로 물건을 시키면 배송되는 포장용기이다. 안감은 보냉을 할 수 있는 은박 돋자리 같은 재질에 내부엔 사각으로 된 충전재인지 각을 잡아주는 물체인지 딱딱한 것이 들어있다. 여자 한 분이 1묶음 5개..
[먹살4] 물경력, 경단남의 개발자 지원기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4. 물경력, 경단남의 개발자 지원기 구직사이트를 면밀히 훝어보기 전까지는 뭐든 하면 될 거 같았다. 그 중 주점에서 일하는 걸 해외취업 다음에 2순위로 꼽을만큼 관심이 많았다. 막상 주점에 입사지원하려니 근무환경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연차는 당연히 없거니와 주 6일 근무에 근무시간은 10-12시간이다. 그렇게 월급은 300만원 전후인데 본전 생각난다는 말이 있었지? 최근 직장에서 사무직으로 일할때와 비교해보니 환경이 많이 별로다. 이제 3순위였던 개발자로의 취업만 남았다. 물경력에 경력단절된지 오래지만. 개발자가 뭔데?개발자 또는 프로그래머로 뭉뚱그려서 부르지만 개발자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는 서버와 통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