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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일기

[먹살 11] 일용직 단기알바 4월 결산

[먹고는 살아야하니깐] 11. 일용직 단기알바 4월 결산


4월초에 3월결산을 하면서 먹은 마음과 같이 설렁설렁 일하였고 총 22일 일하였다.

촬영보조 11일

아직 미지급 받았지만 3.3% 소득세를 제하고 1,063,700원 받을 예정이다. 예상했던대로 4월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알바였다.
4월 30일을 끝으로 촬영보조 알바를 끝냈다. 감독님께 다음달부터 정기적인 일을 구하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다. 7개월동안 한달에 5~15일정도로 띄엄띄엄 뵈었다. 내게 참 잘해주셨고 선한 분이셨다. 급하게 그만두는 경향이 있어 감독님과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다음으로 나보다 훌륭한 친구의 다른 친구가 일할 예정이라 조금 마음이 놓인다.

포차서빙 8일

급여는 총 61시간 근무해서 총 678,350원이다. 처음 5일이 급여일이라 5일 또는 6일에 지급받을 것 같다.
포차서빙 알바는 4월 20일자로 끝이 났다. 정기적으로 일한 직원을 뽑았기 때문이다. 4시간정도 인수인계하고 다음날부터는 새로 온 직원분이 혼자서 일하게 되었다.

쿠팡 단기 2일

4월 10일 총선, 5월 1일 근로자의 날 특근 신청에 맞춰  같은 주에 근무를 신청하였지만, 결국 특근없이 2일 일하여 163,160원을 벌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쿠팡에게 잘 간택받는 간택남이었으나, 2번의 결근이 있은 후 근무확정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근태가 근무확정에 미치는 가장 큰 요소라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근태때문에 더이상 쿠팡에서 일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인력사무소 1일

폐기현장에서 하루 일하고 144,000원을 벌었다. 인력사무소에서 연락이 왔을때마다 다른 일이 있었어서 그런지 연락이 점점 뜸해진다. 잠정적으로 일이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4월엔 22일 일해서 2,049,210원을 벌었다. 계획했던대로 20일이상 일하였다. 일당은 10만원이 안되는 금액이다. 최저시급으로 일한 것과 비슷한 월급이다. 정기적인 일이 아니라 주휴수당이 포함되어있지않아 단기알바로 일하는 일수는 같아도 일하는 시간이 더 많고 급여는 더 적을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일하던 알바는 다 끝이났고 5월에 계획된 알바는 한개도 없다. 찐백수로 다시 돌아왔다. 찐백수가 된 것엔 4월동안 정기적으로 할 일을 구하지 못한 탓도 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하고싶은 일의 범주를 좁여놓았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4월 28일에 불현 듯 내가 좋아하는 것과 일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냈다. 바로 재즈공연을 하는 곳에서 서버나 바텐더로 일하는 것이다. 재즈공연으로 유명한 바 또는 펍을 찾아보았다. 아쉽게도 구인사이트에 구인을 하지않고 있었고, 홈페이지에 입사지원하는 경로를 찾을 수 없었다. 마니아적인 특성상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남은 건 직접 업장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졸라보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짙은 행동이지만 그 결과가 명확하게 나타날 거라 오히려 맘이 편하다. 이렇게 생각이 정리되고 나니 일하기 전까지 잠시 해외에 다녀오자는 결론에 다다랐다. 라오스와 태국. 1년반동안 계속 가고싶었다가 이래저래 명분이 만들어지니 간다는 게 더 솔직한 마음이다.
3월동안 바짝 번 돈으로 라오스 1달, 태국 1달 지내다 올 예정이다. 여건이 되면 구인중인 라오스와 태국의 현지회사에 찾아가 인터뷰를 보게해달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구직해볼 생각이다. 이것도 명분일 수 있겠지만. 또한 낮에 더워 활동하기 어려우니, 소홀히했던 블로그, 유튜브 활동을 다시 활발히 해보려고한다. 라오스에서 지낼 5월이 기대가 된다.